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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RIEF HISTORY OF EARTH
ANDREW H. KNOLL
이 책 정말 재미있다.
굳이 따지자면 자연과학 중에 지구과학 관련 저서고 지구의 생성부터 해서 최초의 생물은 무엇이었을지,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 대기에 산소가 왜 생겼는지 등등을 다룬다. 하나하나 이해하면서 넘어가긴 어렵겠지만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이 가볍게 대충 이해하면서 읽기에 되게 좋은, 교양 수준의 과학서적이라 읽어볼 만 했다. 번역이 잘 된건지 처음부터 쉽게 쓰여진 건지 번역선데도 읽는데 불편함도 거의 없었다.
이 책은 46억년 전 지구의 역사 중 일부만 다루는 게 아니라 탄생부터 지금의 기후변화 위기까지 다 다룬다.
우리가 생각하는 공룡 시대 마저도 지구의 관점에서는 그렇게 옛날일은 아니었다는 게 재미있는 부분이고 지구에 생명이 존재하던 기간보다 아마 없었다고 봐야 맞는 기간이 더 길었을 거라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이었던 거 같다.
독일 생리학자 한스 오토 푀르트너는 지구 온난화, 해양 산성화, 산소 고갈을 "죽음의 3인조"라고 부른다. 이 요인들은 개별적으로 생물상에 해를 끼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구 체계에서 함께 나타나면서 상승효과를 일으킨다. 즉 각 요인은 다른 요인들의 효과를 더 악화시킨다. 이산화탄소 증가의 직접적인 생리적 효과인 고탄산혈증도 일어난다. 체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으면, 산소를 온몸으로 운반하는 단백질이 산소 대신에 이산화탄소와 결합하므로, 산소 대사가 지장을 받는다.
대멸종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씩 나오는데 이때마다 엄청난 생물의 다양성 감소가 일어났다. 그리고 그 중 하나는 화산 폭발로 인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 때문이었다. 지금 우리 인류에게 처한 현실이 이와 비슷하게 흐르면 흘렀지 결코 덜하지는 않을 거 같아서 잔뜩 긴장해야할 타이밍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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