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상

[일기] 191123 _임용고시 후기 / 백미당 곡물아이스크림 먹어봄

이데 2019. 11. 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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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험 장소가 집이랑 멀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다섯시 오십분도 되기 전에 일어난 듯. 막 미친듯이 꿈을 꾸다가 딱 깼는데, 그 꿈도 임용고시 보려고 준비하고 나가는 꿈이었다. 물론 꿈속에선 귀여운 티셔츠를 입고(나한테 없는 옷이었음) 나갔다가 애먼 데로 가서 공원 한 가운데서 튜브타고 수영했나. 공원을 지나갔는데 공원 가운데는 물이 가득 차 있고 주위는 유럽의 오래된 집들이 둘러싸고 있고, 하늘은 하늘색에 하얀 구름이 살짝 길게 늘어져 있으면서 약간 분홍색 빛이 맴도는, 해가 뜨는 그런 느낌으로 유럽 어느 한적한 동네 같았다. 그런 꿈을 꾸고 있는데 알람이..

2. 일어나보니 온통 깜깜하고 어둡고 그랬다.

3. 버스타고 지하철로 갈아타고 갔다. 여섯시 반 쯤 출발했는데, 토요일 이른 시간에도 버스가 그렇게 까지 한산하진 않았어서 놀라웠다.

4. 시험장을 말하면.. 내 지역과 과목이 드러나는데.. 수도여고였다. 처음에 지도 보고는 지하철에서 내려서 버스타고 가도 되려나 생각했는데 막상 내릴 때 쯤 되니까 마을버스가 생각보다 빨리 와서 그걸 타고 갔다.

4-1. 근데 만약 걸어갔으면 큰일 날 뻔. 길이 엄청 꼬불꼬불하고 복잡한 것도 문젠데 경사가 오르락 내리락 장난 아니다. 완전 헤매고 진뺄 뻔.

5. 학교는 늦지 않게 적당히 잘 도착했다.

6. 시험은 교육학-전공a-전공b 이렇게 봤다.

6-1. 블로그 꼴을 보면 알겠지만 공부는 안 했다. 그래서 사실 문제가 쉬웠는지 어려웠는지 잘 모르겠음. 근데 작년보단 쉬웠던 거 같다.

6-2. 시험표를 보면 쉬는 시간이 40분씩이라서 뭐 좀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실제로는 20분 정도도 안 되서 겨우 간식이나 좀 먹을 정도였던 거 같다.

7. 다 끝나고 집에 오는데 날씨는 좋더라.

8. 근데 솔직히 경쟁률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20대1 이상일텐데, 한 반에 27명이라고 하면 그 중에 한 명 정도 합격하는거다. 그러면 나머지 26명은 어떡함? 그 많은 사람들이 이런 미친 경쟁률에 매달려서 1년을 공부한다는 게 너무 소름끼치고 한 명 뺀 나머지 26명과 그 안의 나를 생각하면 속 울렁거리는 기분이었다.

9. 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음. 살아보면 살아볼수록 익숙해지고 경륜이 차는 것 같은 게 하나도 없이 그냥 답이 없다. 사실 답도 없도 돈도 없고 요즘은 건강도 없어지고 있어.

10. 오다가 환승하면서 강남역에 들렸다.

백미당 곡물아이스크림 먹었다. 우유가 소량은 들어있다고 하니 우유를 못 먹어서 아이스크림을 못 먹는 사람은 유의할 필요는 있는 듯. 솔직히 맛은 없었다. 내가 기분이 이미 시궁창이라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위로가 되는 맛은 전혀 아니었어서 아쉬웠다.

10-1. 근데 진짜로 지금 비요뜨도 먹었는데 무슨 맛인지 모르겠을 정도라서.. 다음에 다시 먹어봐야 할 듯. 가격은 4500원이었다.

11. 시험이 문제가 아니라 인생이 문제다. 진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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