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서 달린 드라마. 미치게 달린 건 아니고 그냥 내가 미쳐서 달린 드라마다.
넷플릭스에서 봤다.
소재는 내가 정말 안 좋아하는 초자연적인 그런 내용인데 로맨틱 코미디로서는 내가 좋아하는 수준의 방향성을 지녀서 재미있게 봤다. 나는 로맨틱 코메디면서 러브라인이 꼬이거나 인간 관계 자체로 감정 소모하는 건 너무 싫어하는데 이건 러브라인이 확실하고 사랑에 대해서만큼은 남자도 여자도 서로에게 꽤나 확실하고 그렇다. 위기 상황도 막 지지부진하게 끌어가지도 않아서 그 점도 좋았다.
소재도 재미있고 그걸 풀어가는 것도 좋고. 마지막에 좀 하드코어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큰 틀에서 적절하게 어우러지면서 끝나기 때문에 그냥저냥 괜찮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기 배우들 연기력이 장난 아니다. 주연 배우인 조정석 박보영이 잘하는 것도 잘하는 건데 김슬기나 임주환 연기도 미쳤다. 신은경 이야 원래 연기 잘하시는 분이고 서빙고 보살로 나온 이정은 배우 연기도 진짜 너무 좋았다.
주방 4인방도 연기도 좋고 캐릭터도 좋고 관계성도 좋았다. 그리고 주방 4인방 중에 조동철 역할을 맡았던 최민철 배우ㅋㅋ 너무 반가웠음ㅋㅋㅋ 이분 뮤지컬 쪽에서 유명하시고 또 뮤지컬 배우다보니 목소리도 진짜 좋다.
그리고 임주환 연기는 진짜 한 번 더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무표정할 때 살기가 느껴지는 그 느낌이 진짜 무서웠다. 약간 영화 콘스탄틴 같은 거 찍어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박보영 진짜 귀엽고 사랑스럽고 조정석도 연기 잘하고 매력있어서 보기에 좋고 편한 커플이었다. 재밌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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