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영상

영화 | 하이웨이맨

이데 2019. 4. 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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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예고는 스릴 넘치는 노익장들의 액션 이런 느낌이었는데 실제 영화는 그것보단 좀 더 드라마에 가까운 장르였던 거 같다. 보니 앤 클라이드를 잡은 텍사스 레인저스에 대한 이야기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얘기라 결말을 알았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주인공이 조금도 다치지 않고 끝나서 다행이기도 했다.


​영화에서 약간 씁쓸한 분위기도 있다. 주인공의 삶 자체가 좀 입 안에서 모래맛 나는 삶이라 그런 거 같다.


​보니앤클라이드야 지금도 워낙 유명한 소재고 또 그 당시에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았던 모양. 그래서 경찰 비슷한 조직에 속한 사람으로서 이 현장에서 은퇴할 만큼 늙은 아저씨들은 보니앤클라이드가 그렇게 많은 경찰들을 죽였음에도 사람들에게 영웅 취급 받는 그런 상황에 되게 안타까워하고 약간의 울분도 가지는 듯 하다.

그래서 결국 본인들이 이 싸움에 참전하게 된다. 사실 처음에는 노인들이기도 해서 현장에서 젊은 이들한테 살짝 업신여김 당하는 그런 부분도 나오는데, 그럼에도 뛰어난 경험치와 능력으로 곧 커버한다.

그리고 이 사람들 삶이 절대 평범하지 않다. 어떻게 보면 절대 선이 아니다. 오히려 악을 잡기 위해 악을 투입한 경우라고 보는 게 더 타당할 것이다. 물론 이 사람들은 항상 옳은 일을 하려고 했지만 이들과 대항하는 이들을 처리하기 위해 페어플레이를 하진 않았다. 그런 점에서 공정함이라든가 하는 옳음을 내려놓은 것이기 때문에 항상 마음 한 구석이 무거웠던 사람들이었다.

근데 또 이런 게 악과 대항하는 선이 마주하는 딜레마이기도 하고.

그래도 자기들은 옳은 일을 한다는 신념으로 자신들이 저지른 일에 대한 죄책감에서 어떻게든 벗어나보려고 했던 것도 같은데 보니앤클라이드의 인기 자체가 그 신념에 대한 군중의 반발이라 더 참을 수 없었던 것도 있다고 봐야할 듯.

아무튼 그래서 그 무거운 마음이 이 영화 전반에 자리한다.

그리고 약간 영화 전체에서 자연도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어느 정도 황량한 이런 분위기에 일조한다.



​서부극..이긴 한대 속도감이나 긴장감을 자극적으로 내세우지 않은, 그런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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