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영상

영화 | 놉

이데 2023. 3. 2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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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pe (2022)


<스포주의>

 
그것은 우리 위에 있다. 거대하고, 주목받길 원하고, 미쳤다.나쁜 기적이라는 것도 있을까?
평점
6.0 (2022.08.17 개봉)
감독
조던 필
출연
다니엘 칼루유야, 케케 팔머, 스티븐 연, 마이클 윈콧, 브랜든 페레아, 렌 슈미트, 키스 데이비드, 데본 그레이에, 테리 노타리, 바비 페레이라, 도너 밀스, 오즈 퍼킨스, 에디 제미슨, 제니퍼 라플러, 앤드류 패트릭 랄스톤


https://youtu.be/In8fuzj3gck



넷플릭스에서 영화 놉 봤다. 공포영화고 크리쳐가 나오지만 초자연 호러무비는 아니어서 그냥 봤다. 생각보다 가볍게 볼 만 한데 후반부는 상당히 쫄깃하고 나름의 공포감이나 긴장감도 있어서 재미있게 봤다. 

 

줄거리

 

인류 최초의 영화는 말을 타고 달리는 한 흑인 남자 영상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의 후손인 말목장을 운영하는 OJ(오제이)와 에메랄드. 

 

 

원래는 아버지가 말목장을 하며 그 말들을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시켜서 돈을 벌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동전에 맞아 사망하게 되고 아들인 오제이는 아버지 사업을 물려받아 이어나가려고 고군분투하지만 워낙 무뚝뚝하고 사교성없는 오제이는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게 된다.

 

주프

 

그렇게 점점 어려워지자 마을 근처에서 놀이동산 같은 걸 운영하는 아역 배우 출신의 주프에게 말을 판다. 

 

 

그날밤 말이 이상행동을 보이며 뛰쳐나가고 이 말을 붙잡으러 나간 오제이는 이상한 것을 보게 된다. 

 

 

하늘의 구름 속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무언가. 그 물체(?)가 가까이 오면 전기가 다 나가고 매우 음산한 분위기가 된다. 

 

 

오제이와 에메랄드는 그것이 외계생물체임을 직감한다. 그리고 이게 돈이 될 뉴스거리라는 것도 깨닫는다. 이 소식이 다른 언론에 먼저 퍼지게 되면 이들은 돈을 벌 수 없기에 우선 마트에 가서 cctv를 구입해 설치한다. 

 

 

그리고 그 cctv를 설치하러 온 엔젤. 마트 직원인데 cctv를 설치하러 왔다가 이들이 포착하려고 하는 것이 도둑이 아닌 외계 비행 물체라는 것을 깨닫고 본인도 이 판에 뛰어든다. 원래부터 외계생물체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었던 것. 그리고 이들은 6개월 동안 변하지 않고 한 곳에 그대로 머무르고 있는 구름을 발견한다.

 

 

하지만 외계 생물체가 이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더 있었으니, 바로 주프. 주프 역시 외계생물체가 이 근처에 있고 동물을 잡아먹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외계생물체가 말을 먹게 하기 위해서 오제이에게 말을 사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주프가 이 외계생물체에게 말을 주는 이유는 바로 이 모습을 쇼로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입장권을 판매하려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주프는 이 외계생물체를 다루는 데 완전히 실패하고 오히려 이 쇼를 보러 온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잡아먹히게 된다.

 

 

외계생물체가 가볍게 볼 수 없는, 위험한 존재임을 깨닫는 오제이와 에메랄드, 엔젤. 

 

 

그러나 이들은 쉽게 물러설 수 없다. 그래서 이 외계생물체와 겨루기로 한다. 그리고 이 외계생물체에게 진재킷이라는 이름을 준다.

 

 

이 결투에 참여한 인원은 오제이, 에메랄드, 엔젤, 그리고 영화 감독. 이 모습을 찍을 사람이 필요해서 섭외한 인물인데 동물의 사냥 장면을 영상으로 찍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다. 

 

 

오제이는 말목장을 운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동물을 다룰 능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진재킷를 보고 그 생물체의 특성을 간파하고 이를 이용할 방법을 찾아낸다. 

진재킷은 자신과 눈을 마주친 생물을 강한 흡입력을 이용해서 빨아들여 잡아먹는다. 그래서 진재킷이 사냥하는 모습을 찍기 위해서, 영화감독은 좀 떨어진 언덕 위에서 촬영을 하고 기계를 잘 다루는 엔젤은 그 감독을 돕는 보조 역할을 하고 에메랄드는 집 안에서 cctv를 통해 돌아가는 모습을 관찰하고 오제이는 진재킷이 카메라에 담길 수 있도록 유인하기로 한다. 

 

 

냄새를 맡고 나타난 기자때문에 진재킷이 인간을 먹는 장면을 촬영하는 데 성공하지만 미쳐버린 영화감독은 진재킷을 바라보면 안된다는 룰을 깨고 그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잡아먹힌다. 그리고 흥분한 진재킷 때문에 에메랄드가 있는 곳이 노출되면서 에메랄드도 위험한 상황에 처한다. 그러자 오제이가 진재킷을 유인하게 되고 에메랄드는 도망간다. 

 

 

에메랄드는 주프의 놀이동산에 가서 거대한 카우보이 모양의 벌룬(풍선 인형)을 하늘에 띄운다. 그 인형에는 눈이 있었고 진재킷은 이를 본다. 그래서 그 인형을 잡아먹고 같이 공중에서 터진다. 그 장면을 에메랄드는 놀이동산에 설치된 카메라 같은 놀이기구로 촬영한다. 

그렇게 진재킷은 죽고 오제이가 에메랄드를 데리러 온다. 

 


 

영화가 초반부터 엄청 재미있는 건 아니었다. 스산하고 긴장감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잔잔하게 흐르다가 몇몇 부분에서 임팩트가 강렬했다. 

 

 

주프 자식들이 외계인 인형을 쓰고 오제이 말목장을 들이닥친 장면도 상당히 무서웠다. 뭔지 모르는 외계생물체가 기괴하게 움직이다가 오제이한테 다가가는 모습이 기괴하게 연출되었음. 

근데 진짜 무서우면서 시각적으로도 엄청 자극적인 장면이 있었는데, 진재킷이 사람들을 왕창 잡아먹고 본인이 소화할 수 없는 것들을 다시 땅으로 떨어뜨릴 때였다. 하필이면 그 내용물이 쏟아져 내리는 곳이 오제이와 에메랄드의 집 바로 위였음(어쩌면 아빠도 진재킷이 토해내는 것들 때문에 사망한 걸로 봐서는 이 집 위가 진재킷에게는 변기 같은 곳이었을지도). 그리고 이때 오제이는 집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길에서 자기 자동차에 갇혀있고 에메랄드랑 엔젤은 그 집 안에 있었다. 그리고 이때 비도 엄청 내리고 있었음. 그래서 에메랄드랑 엔젤 입장에서는 비에 이런저런 사람들 물건이랑 핏물이 같이 집 위로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이것 때문에 나중에 집 색깔이 바뀌는데 호러 영화의 응축된 공포를 시각적으로 잡아낸 장면이라 인상적이었다. 

 

 

자연은 참 아름답고 한적하고 그랬는데 뭔가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외계생물체를 마주하다보니 그 상황도 상당히 무섭게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싶을 정도의 상상력이었고 기발하기도 했고 그랬다. 그리고 연출도 익숙하지 않은 감각적인 장면들이 많았던 거 같음. 

 

 

인간과 동물 혹은 인간과 생물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했다. 주프가 어릴 때 아역 배우 출신이었고 그때 나왔던 프로그램이 침팬지같은 유인원이랑 같이 촬영하는 거였는데 그 유인원이 촬영장에서 갑자기 난동을 피우면서 출연진들을 죽이는 장면이 나온다. 마지막에 사살되면서 주프는 무사히 살아남는다. 하지만 주프가 성인이 되서 진재킷을 마주하고 본인이 원하는대로 진재킷을 다룰 수 있을 거라고(혹은 아예 깊게 생각하지조차 않았던 것일 수도 있지만) 생각하고 진재킷을 본인이 통제할 수 있을거라고 착각한 순간 그대로 그 소용돌이에 휘말려 더 이상 인간일 수 없게 된다. 우리가 정말 다른 생물을 혹은 더 나아가 자연을 통제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부분이었달까. 

 

 

공포영화로서의 스릴도 있고 그 상황을 인간의 능력으로 이겨내는 모습도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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