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onder (2022)
<스포주의>
https://youtu.be/htybz7XscIY
- 평점
- 7.0 (2022.01.01 개봉)
- 감독
- 세바스찬 렐리오
- 출연
- 플로렌스 퓨, 킬라 로드 캐시디, 시아란 힌즈, 일레인 캐시디, 브라이언 F. 오번, 루스 브래들리, 탐 버크, 니암 알가, 토비 존스, 더못 크로울리, 데이빗 윌멋
넷플릭스에서 영화 더 원더 봤다.
영국인 간호사 립 라이트는 아일랜드에 있는 한 마을의 위원회의 요청으로 한 소녀를 관찰하는 일을 맡게 된다.
그 위원회 사람들. 의사도 있고 목사도 있고 그렇다.
립과 함께 소녀를 관찰하기 위해 고용된 수녀. 이때 객관성을 위해 립과 수녀는 서로 말을 나눌 수 없게 되어 있었다.
위원회 사람들을 만난 후 립은 그 소녀를 만나러 소녀의 집으로 향한다.
소녀의 이름은 애나. 벌써 4개월째 음식을 거의 먹지 않았지만 건강하게 살아있다. 위원회 사람들은 이 소녀의 기적을 믿고 싶어하고 한편으론 이게 신의 기적임을 증명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립을 고용한 것이었다.
하지만 립은 기적을 믿지 않는 간호사였기에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다.
애나를 처음 만나 애나의 검진을 한다.
그리고 이들의 생활 모습도 지켜본다.
실제로 먹지 않는 애나. 하지만 신체는 놀랍도록 건강하다.
시간이 지나도 진실을 밝혀내는 데에 진전이 없자 립은 애나와 다른 가족의 접촉을 금지한다.
그러자 애나의 건강은 급격하게 나빠지기 시작한다.
결국 진실을 찾아낸 립.
애나는 엄마가 키스로 넘겨주는 음식을 먹으며 지냈던 것이다. 가족 간의 접촉이 사라지자 아무것도 먹지 못하게 된 애나의 건강상태가 악화되고 있다.
립은 애나에게 본인이 어떻게 애나가 아직까지 살아있는지 알아냈다고 말한다. 그리고 듣게 되는 충격적인 애나의 가정사.
애나는 지금 속죄하고 있는 것이었다. 오빠가 애나를 성폭행했고 그 후 오빠는 죽었다. 그래서 죄를 저지른 오빠가 지옥에 있을 것이기에 그 속죄를 살아있는 애나가 하고 있는 것. 그리고 이렇게 애나가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면 죽을 거라는 걸 애나 본인도, 가족들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속죄를 위해 이 가족들은 애나의 죽음을 묵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립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
립에게도 원래 딸이 하나 있었다. 하지만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주 어린 나이에 죽었다. 이게 립에게는 어마어마한 상처로 남아있는데 애나의 부모는 살아있는 자신의 딸이 죽어가는 것을 방관한다는 게 립에게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립은 애나와 가족들이 스스로 진실을 밝히기를 원했지만 이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래서 립은 여기서 만난 기자 한 명이랑(이 기자는 아일랜드 사람인데 아일랜드 기근 당시에 가족들이 굶어죽었음) 애나를 빼낼 계획을 세운다.
애나의 신실한 믿음을 배신할 수 없었던 립은 굶어 죽어가는 애나에게 '애나는 죽고 새로운, 아무 원죄도 없는 아이가 태어나게 될 것'이라고 하며 그 아이의 이름을 직접 짓게 한다. 그 아이의 이름은 냇.
그렇게 애나는 죽는다. 립은 애나의 집을 불살라버리고 사람들은 시체는 찾지 못했지만 애나의 장례를 치른다. 그리고 립과 기자와 냇, 세 사람은 시드니로 떠난다.
영화는 잔잔하면서도 긴장감 있게 흐른다. 이야기의 반전의 반전 구조도 그렇지만 연출 자체도 소리나 화면 구성이나 등등을 통해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편이었다. 긴장감 넘치는 음악과 때때로는 배경음악 전혀 없이 오로지 대사로만 끌고가는 순간들, 그리고 그 순간들의 화면을 가득 채우는 인물의 모습들이 다 감각적으로 짜여져 있었다.
애나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알아챈 것이 1차 반전이고 그 방식을 선택한 배경이 드러나는 것이 2차 반전이었다. 그러면서 후반부에는 해피엔딩과 새드엔딩 사이의 결말 속에서 마지막의 순간까지 마음 조리게 했다.
상당히 마음 답답한 소재를 다루는 영화지만 주인공이 그 답답함을 불쑥불숙 헤치고 다니는 모습이 제법 쾌감이 느껴져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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