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독서

책 | 디자인의 디자인

이데 2023. 2. 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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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 켄야

디자인의 디자인(10주년 기념판)(한정판)(양장본 HardCover)
『디자인의 디자인』은 일본의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아트 디렉터로 잘 알려진 하라 켄야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뒤 여러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질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글이다. 이 책 『디자인의 디자인(10주년 기념판)(한정판)』은 국내 디자인ㆍ건축ㆍ예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제너럴그래픽스 문장현 대표, 슬기와민 최슬기 디자이너, 와이즈건축 장영철 대표, 로우로우 이의현 대표, 국립현대미술관 손주영 큐레이터가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에 대한 글을 새로 담았다. 기존 도서에는 없던 옮긴이 후기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저자
하라 켄야
출판
안그라픽스
출판일
2017.03.30



디자인의 디자인이라는 책을 읽었다.

디자인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얻을 만한 책이라기 보다는 한 일본 디자이너의 디자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알 수 있는 종류의 책이었던 것 같다.

다른 디자이너의 디자인들에 대한 본인의 의견이나 본인이 직접 참여한 디자인에 대한 설명들이 있다.
그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디자인은 이 화장지 디자인.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이 기존의 동그란 화장지를 네모 모양으로 바꾼 것이다. 단지 모양만 조금 바꿨을 뿐이고 어떻게 보면 실생활에서 쓰기에는 더욱 불편하게 바꾼 것인데 왜 좋은 디자인이라고 하는걸까 싶겠지만 내용을 보면 감탄하게 된다. 이렇게 네모난 모양으로 바꾸면 휴지가 풀릴 때마다 덜커덩 거리면서 기존 원통모양보다 휴지를 덜 쓰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네모난 모양이기 때문에 휴지를 모아뒀을 때 동그란 모양일 때보다 여분 공간이 줄어들어 더 많은 휴지를 운반할 수 있다고도 한다. 이런 게 바로 디자인의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간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 나온다. 일본의 디자인은 수많은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여 결국 여백을 가장 아름답게 발전시켰다는 지점이 인상적이었다.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던 엑스포 홍보용 테이프. 유용하면서도 홍보에 대한 효과와 미적 작용까지 확실한 디자인이었다.

디자인 자체가 나한테는 익숙한 분야가 아니기도 하고 일본어 번역투라 그랬는지 책 자체도 읽기 쉽지 않기도 해서 내용을 이해한 게 거의 없긴 했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디자인들과 그 디자인에 대한 작가의 개인적인 설명을 보는 게 디자이너의 역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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