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영상

드라마 | 체르노빌

이데 2019. 6. 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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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NOBYL 2019



​드디어 체르노빌을 봤다. 호평이 정말 많았었는데 그 이유를 알겠다. 총 5편의 미니시리즈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그러면서도 여러 층위의 사람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절망적인 심정까지 잘 담아낸 거 같다.

이 실험을 강행한 정신나간 인간이 나오고 그 나머지는 그래도 충분히 인간다웠던 거 같다. 그럼에도 거대한 과학 현상 앞에서 인간은 철저하게 나약할 수밖에 없었다.

누구보다 방사능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잘 알고 있었을 핵물리학자 혹은 발전소 담당자가 이 실험을 진행했다는 게 보는 이로 하여금 인간의 안일함에 대해 더 좌절감을 들게 하고 그 한 인간의 안일함과 여러 타인들의 책임 회피가 어떤 여파를 가져왔는지 생각해보면 인간의 무절제함에 놀랍기도 하다.

아직도 완전히 수습되지 못한 사건이다. 그리고 이제 우리에겐 후쿠시마가 있다. 둘이 다르다고들 하고 다른 것도 같은데.. 어쨌든 후쿠시마 역시 큰 사건이고 사고이며 인재라는 점에서 인류가 반성하려면 얼마나 더 많은 시련이 우리에게 남았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드라마는 그런 점에서, 체르노빌과 후쿠시마가 가까이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경각심을 주기에 좋은, 인류에게 한 가지의 강렬한 사건을 기록으로 남긴 그런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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