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ㅇㅇ
Avengers : Endgame (2019)
용산 아이맥스로 봤다. D열에서 봤고 목 아프다.
크게봐서 좋은데 뭔가 움직임도 커서 그런지 어지럽고 윗 부분이나 옆부분은 눈에 잘 안 들어오고 그랬다. 좀 더 뒤에서 봤으면 좋았을 거 같음.
아무튼 다시 봤는데 그냥 나는 아이언맨이 너무 좋다. 아이언맨이 꼭 죽었어야 했나 하는 지점에서 불호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아이언맨의 죽음이 의미없었다거나 멋 없었다거나 하지 않고 충분히 멋있고 너무나 의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언맨을 원래 별로 좋아한 적은 없었는데 확실히 이번에 보고는 아이언맨이 가장 좋고 또 가장 아픈 손가락이 된 게 맞는 거 같다. 원래 시빌워 때도 보고 마음 아프긴 했는데.. 근데 또 웃긴 게 왜 내가 플레이보이 천재 조만장자 앤써니 스타크에게 연민을 느껴야 하는지 .. 싶어서 어이없긴 함.
왜 이렇게 잘난 인간을 불쌍하게 만들어서 억지로 연민을 끌어내려고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뭐 의도한 바가 그게 아니라면 아닌거겠지만.
여튼. 토니 마음 잘 알겠고 옳은 사람이라는 것도 알겠고. 그래서 다시 보니 토니가 정말 정말 좋았다. 아이언맨 해준 로다주도 너무 좋다.
처음에 봤을 땐 도대체 캡틴이 한 게 뭐지; 싶었는데 다시 보니 그래도 타노스랑 싸우는 부분에서 캡틴 액션에 힘을 주긴 했구나 싶었다. 묘묘 가지고 엄청 멋지게 싸우던데. 물론 토르 입장에서 보면 짜증남ㅋㅋ
마지막에 캡틴이 과거로 돌아가서 페기랑 함께 하는 부분을 이번에 다시 보니까 전엔 몰랐는데 페기가 눈물을 흘리고 있더라. 눈물 흘리면서 좋아하는 페기 모습을 보니까 그건 또 좋았다. 전에는 너무 크리피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그것도 그냥 둘이 사랑해서 예쁘게 보였던 거 같음. 둘이 입맞추는 것도 너무 예뻤다. 페기가 행복하면 된 거지ㅠㅠ
솔직히 페기가 평생 스티브 그리워하면서 살았다면 이 결말은 나는 진짜 괜찮을 뻔 했다고 보는데.. 근데 에이전트 카터에서 그게 또 아니라면서요.. 아무튼 그래서 찜찜하긴 함. 그래도 마블 영화 사 10년 자체로만 놓고 보면 또 괜찮은 엔딩이긴 한 거 같다.
냉동된 캡틴은 알아서 해동하거나 아니면 이미 샘이 두 번째 캡틴 아메리카니까 좀 더 나중에 나오거나 아니면 영원히 잘못되서 못깨어날 수도 있으려나.
그래도 마지막에 페기가 웃으면서 캡틴 바라보고 입맞추는 게 너무 예뻤음.
크게 소감이 달라진 바는 없고. 아이언맨에 뒤늦게 아주 강하게 치인건지 아니면 그냥 내 맘을 부정하고 있다가 깨달은건지 모르겠지만 아이언맨 최고야.
+그나저나 액션 속도감도 너무 느리고 화면구도도 너무 평면적이고 그 여파도 약하고 그래서 별로.
근데 히어로 무비에서 액션이 약한 건 큰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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