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리비언 봄. 이건 영화관 큰 화면으로 봤어야 했다. 영상이 진짜 아름답다. 요원들 부분은 보통 흰색으로 깔끔하고 모던하게 정렬돼있고 인간 종족 부분은 검은색이고 좀 너저분하게 구성돼있고 그리고 자연은 정말 웅장하고 크고 아름답게 묘사돼있었다. 근데 이 자연이 인간이 만들어 놓은 문명 위에 있는거라 그 두 개가 섞여서 보이는 장면도 정말 멋있었다.
이런 식. 지구가 침략을 받아서 원래는 뉴욕 맨하탄이었던 곳이 이렇게 변한 것이다. 마지막 부분에 이 이유가 나온다. 나름 반전이라면 반전일 수 있다. 그리고 반전이 이야기 구성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그런 줄거리 이기도 하다. 근데 반전이 소소한 건 아니지만 전체적인 이야기가 그렇게 재미있는 편은 아니었다.
주인공 하퍼 요원. 요원 49이기도 하다. 이 숫자의 의미가 밝혀지는 순간 기존에 이 캐릭터와 관객이 공유하고 있던 세계가 무너진다.
같은 팀, 비카. 이 캐릭터는 뭔가 안타깝다. 본인이 믿었던 것이 진실인 줄 알고 살았을, 어쩌면 땅에 내려와보지 않고도 현실을 의심하고 고통스러웠을 것 같기도 한 그런 캐릭터이기도 하다. 그리고 죽음도 너무나 허무해서 슬프기도 하고. 그럼에도 하퍼에 대한 마음은 항상 진심이었어서 더 안타깝고 그렇다.
근데 참 얼마만큼 이 존재들을 그 본인이라고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고 각 인물들을 얼마만큼 진짜로 여기면서 봐야할지 모르겠다. 만약 모두가 다 진짜라면, 사실 마지막 부분을 보면 52 요원이 했던 말에 따르면 그 모두가 하나의 개체고 진짜인 거 같은데,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비카가 슬픔 속에 살았을지..
영화에서 제일 좋았던 비행물체. 진짜 신박하게 움직인다. 자연환경을 크게 멋지게 잡으면서 이 비행기를 타고 움직일 때 완전 멋있었음.
그리고 마지막 싸움.
인간은 우주에 뭐가 있는지, 어떤 존재가 어떤 목적과 의도로 우리와 어떤 식으로 접촉할지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이 영화는 꽤나 새로운 접근법을 가지고 있었던 영화는 분명했다. 일반적인 영웅의 이야기이면서도 그 적군의 상정도 꽤나 신박한 방식이었다.
캡쳐 : https://youtu.be/XmIIgE7eSak
'2. 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 어벤져스 : 엔드게임 (0) | 2019.05.16 |
---|---|
영화 | 완벽한 하루 (0) | 2019.05.16 |
영화 | 어벤져스 : 엔드게임 (0) | 2019.05.02 |
영화 | 내안의 그놈 (0) | 2019.04.14 |
드라마 | 오 나의 귀신님 (0) | 2019.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