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독서

책 | 눈물을 마시는 새 1. 심장을 적출하는 나가

이데 2022. 11. 2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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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도

 

 

드디어 눈물을 마시는 새 1권을 읽었다. 완결까지 총 4권이고 한 권당 페이지는 600에 가까운 500페이지 정도 되는 거 같다. 그래서 생각보다 1권 읽는데만도 오래 걸렸음. 

 

나이 서른이 넘은 지금의 내가 학생이었을 때도 유명했던 책이다. 한창 판타지 무협 소설을 보던 때가 있었던 즈음 이 책도 한 번 읽어보고 싶었었다. 근데 표지부터 뭔가 너무 어렵기도 하고 또 무엇보다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너무나도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이 나열되어 있어서 한발 물러섰던 거 같다. 그리고 지금 눈물을 마시는 새가 그래픽노블로 나올 수 있다는 소문이 있어서 다시 도전해봤다. 

 

근데 진짜 재미있음. 아직 1권이라 모든 세계관이 다 드러난 건 아니지만 이야기 진행이 정말 흥미진진하고 무엇을 위해서 이런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매우 궁금하다. 설정도 엄청 재미있고 그 설정들이 맞물려나가는 지점들도 엄청 재미있음.

 

주인공이라고 할 만한 인물은 총 4명이 나오고 이들은 다 다른 종족이다. 인간 종족인 케이건 드라카, 도깨비 종족인 비형, 레콘 종족인 티나한, 나가 종족인 륜 페이, 이렇게 4명이 있다.

일단 1권에서는 인물 소개랑 앞으로 흐를 이야기의 시작값이 나온다. 왜 인지 아직 모르겠지만 대사원에서 인간 한 명, 도깨비 한 명, 레콘 한 명을 모아서 나가 한 명을 구해오려고 한다. 그래서 뽑힌 인물이 인간 케이건 드라카, 도깨비 비형, 레콘 티나한이었다. 케이건은 나가사냥꾼이라고 해서 나가를 사냥해서 잡아먹는 사람이다. 아직은 왜 나가를 그토록 괴롭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도깨비라는 종족은 꽤 유쾌하고 재미있는 종족으로 나오고 불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종족으로 나온다. 비형도 엄청 뛰어난 뭔가가 있어서 합류하게 된 건 아니었고 도깨비의 왕이 자기 방에 '이번에 들어오는 놈을 보내지' 라고 생각해서 얼떨결에 보내지게 된 캐릭터. 비형 자체는 머리가 빨리 돌아가진 않지만 꽤 귀엽다. 레콘이라는 종족은 조류의 모양과 인간의 모양이 적절하게 섞인 그런 캐릭터인 듯 하다. 키가 3미터 정도 되고 7미터의 무기를 들고 다니며 힘을 쓰는 인물이다. 다만 레콘은 물을 무서워해서 레콘이랑 싸울 때 인간들이 물을 뿌리려고 한다. 그게 전투 장면에서 약점이 된다. 그리고 이들이 나가를 구하러 간다.

나가 륜 페이가 이 집단에 참여하게 된 경위는 사실 더 복잡한데, 왜냐하면 원래는 륜 페이의 친구인 화리탈이 이 여러 종족이 결집한 계획의 동참자였기 때문이다. 나가는 파충류 같은 생물로 날이 추우면 살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한계선 위로는 올라가지 못한다. 그리고 심장을 적출해서 마을 가운데에 있는 탑에 보관한다. 그렇게 함으로서 불멸을 얻는다. 근데 륜은 이 심장 적출에 대해 극도의 불신과 불안을 가지고 있었고 화리탈은 심장 적출 후에 자신의 마을을 탈출해서 나머지 세 명의 다른 종족과 만나 대사원으로 향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심장을 적출하는 날, 화리탈은 심장 적출 전에 누나에게 살해당하고 륜이 그 마지막을 목격하게 된다. 그래서 화리탈은 륜에게 진실을 알려주고 자신의 임무를 위임한다. 륜은 그 임무를 받들기로 한다. 

그래서 우여곡절 끝에 륜은 세 일행을 만나서 북쪽으로 넘어온다. 그러면서 많은 인간들도 만나고 계속 대사원으로 향한다. 이게 대략적인 1권의 이야기다. 여기에 륜의 누나인 사모 페이가 륜을 쫓아오며 죽이려고 하고 있다는 부수적인 이야기도 있고 륜은 용을 데리고 다니게 됐다는 이야기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그렇다. 

그래서 엄청 재미있다. 개인적으론 그래서 대사원이 나가를 왜 구출해오라고 한 건지 너무 궁금하다. 그 이유가 뭘까. 뭘 위해서 이런 일을 하고 있을까. 얼른 봐야겠다. 

 

예전에 한국 판타지 무협 소설 읽을 때마다 제발 우리나라도 이 잘 만든 소설을 영상화 좀 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그렇게 바랐는데 한 번을 안 되고 있다가 이번에 뭔가 영상화는 아니더라도 어쨌든 이미지화는 된다니까 매우 기대가 된다. 더 잘 되서 영상도 만들어지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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