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영상

영화 | 엣지 오브 투모로우

이데 2019. 11. 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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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e of Tomorrow, 2014

내가 좋아하는 거 다 들어간 거 같은데. 판타지물에 sf가미된 거. 외계인 나오고 과학기술 나오고 지구 침공이라 전세계가 협력해야하고(이 부분은 잘 안 나오긴 했지만 배경은 영국, 프랑스, 독일 정도 나옴) 타임루프에 여전사까지. 진짜 재미있고 진짜 잘 만들었다.

침략을 위해 존재하는 원시적인(?) 종족이 지구를 침공했다. 특별히 문화나 문명이 있는 거 같진 않고 그냥 괴물인 외계인인데 알파와 오메가가 있어서 오메가를 죽이면 게임이 끝난다. 그리고 시간을 조종할 수 있는 생물체라 알파를 죽인 인간은 타임루프에 갇히게 됨. 오메가랑 연결되서 어쩌구 저쩌구.. 였다. 그래서 주인동인 케이지(톰 크루즈)가 알파를 죽였다가 타임루프 안에 갇힌다. 죽으면 딱 특정 시점으로 돌아가는 거.
이게 아마 알파를 살리려는 오메가의 능력이었던 거 같음. 근데 알파를 죽이면서 피(?)를 뒤집어 쓰면 그 힘이 인간한테 옮는다. 대신 새로운 혈액을 수혈받으면 이 능력이 없어진다.
알고보니 케이지 이전에 리타(에밀리 블런트)가 이 경험을 했었던 것. 그래서 이 둘이 외계인이랑 싸워 이기는 그런 내용이었다.

음. 그냥 재밌다. 주인공들의 관계도 좋다. 사랑은 아니고 썸인데 단순한 썸이라기 보단 전우애도 있고 인간으로서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인데다, 고백 자체도 사랑해-가 아니라 너를 더 알 시간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이 정도다. 치열하게 전투하느라 계속 누군가 한 명은 죽었어야 했다. 계속 하루가 리셋되기 때문에 수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어도 결국 하루일뿐인 관계가 인상적이다.

그리고 재미있는 게 남녀캐릭터의 성격이었다. 케이지는 원래는 공보장교라 전투 현장에도 가기 싫어서 꼼수 부리다가 강등된 사람이고 리타는 전사 중의 전사다. 여전사고 뭐고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세계인 중에 가장 잘 싸우는 사람이다. 이 둘이 만나서 케이지가 성장하고 리타는 자기 할 일을 해나가는 덤덤한 군인이라는 게 진짜 멋있다.

리타 진짜 너무 멋있다. 어떤 비현실적인 여성 히어로 캐릭터보다 더 멋있는 거 같다.

캐릭터의 최초 설정상 인물이 성장해야하는데 타임루프에 갇히니 굉장히 까다롭고 또 외계인이 뇌는 없는 거 같은데 싸우기는 엄청  까다로워서 난이도가 최상이었던 거 같다. 그리고 그 힘든 여정을 영화가 긴장감도 있으면서 재미있고 어지럽지 않게 잘 풀어낸 거 같음.

거의 인생영화.

진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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