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파리에서 봤다. 171111낮공연으로 봤다.
2. 공연장은 PALAIS DES CONGRES 였다. 인터넷 예매창으로 보면 층이 두 개로 나뉘어져 있긴하지만 한국 공연장 같은 층 구분이라기 보다는 콘서트장 같은 곳의 충 구분 같은 개념으로 층이 나뉘어져있다. 1층이든 2층이든 같은 입구로 들어가지만 1층은 입구에서 아래로 내려가고 2층은 올라간다.
2-1. 역시나 음향은 정말 기가 막힌다. 내 실력으론 프랑스어는 당연히 들어도 안 들리고 이해가 되거나 문장이 들리는 경우가 있는 건 아니었는데 그래도 아는 단어가 나오면 들릴 정도의 깔끔한 음향이었다. 그렇게 큰 소리로 극장을 꽉 채우면서도 깨끗하게 들리는 게 참 좋았다.
2-2. 자리는 맨 뒷 자리였다. 2층의 맨 뒷자리. 가격은 44유로. 그런데 제일 비싼 좌석도 아마 7~80유로대였다. 그 말은 즉 한국 141000보다 싸다는 이야기다.
2-3. 티켓은 fnac 온라인에서 구입했다.
2-4. 그리고 좌석 배치가 엄청 특이했다. 좌석이 짝수끼리 홀수끼리 모여있다.
3. 캐스팅
Quasimodo | Angelo Del Vecchio
Esmeralda | Hiba Tawaji
Frollo | Daniel Lavoie
Gringoire | Richard Charest
Fleur-de-Lys | Alyzée Lalande
Phœbus | Martin Giroux
Clopin | Jay
그런데 내가 맨 뒤에서 맨 눈으로만 봐서 확신을 못하겠다. 원캐스팅이지만 alternant 가 있으니까 말이다.
3-1. 그랭구와르는 음유시인으로 극 내부와 외부 그 사이에 있기 때문에, 그러다 보면 내부의 인물들과는 어쩌면 좀 거리감이 있을 수도 있고 또 어쩌다보면 마치 극 외부에 있는 관객처럼 그들의 이야기를 관람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며 각 인물들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정리하는 그랭구와르가 내 취향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그냥 약간 시니컬한 그랭구와르가 취향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날 본 그랭구와르는 극 중 인물들의 감정을 여과없이 받아들이고 같이 공감하고 아파하고 그들의 감정을 이야기해주는 그런 그랭구와르였다. 어떻게 보면 내 취향이 아닌 캐릭터였는데도 정말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3-2. 인물 하나 하나 다 마음이 가는데 그 중에서도 짝사랑의 아이콘인 콰지모도가 역시 마음이 아프고, 그와는 많이 다르지만 사랑때문에 파멸해버리는 프롤로도 정말 좋다.
3-3. 페뷔스는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가 없는.. 근데 이날 본 극에서는 뭔가 쾌감이 느껴졌던 게, 플뢰르가 넘버를 부르면서 페뷔스를 밀치는 장면이 있는데, 진짜 남자 배우가 그렇게 콱콱 처 박히게 밀치는 건 처음봤을 정도로 세게 밀쳐서, 아 이 페뷔스, 이 여자랑 결혼하면 절대 행복해지지 못하겠는데 싶었다.
4. 커튼콜. 마지막에 그랭구와르 배우가 에스메랄다랑 플뢰르 배우한테 손등키스해주는데 정말 다정해보였다.
5. 프로그램북도 샀다. 20유로.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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