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영상

영화 | 에이아이

이데 2023. 3. 3. 16:23
728x90


A.I (2001)
<스포주의>

A.I.
과학문명은 천문학적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극지방의 해빙으로 도시들은 물에 잠기고 천연자원은 고갈되어 가던 미래의 지구. 모든 생활을 감시받고, 먹는 음식조차 통제되는 그 세계에서 인간들은 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을 가진 인조인간들의 봉사를 받으며 살아간다. 정원가꾸기, 집안 일, 말 동무등 로봇이 인간을 위해 해줄수 있는 일은 무한하다. 단 한가지 '사랑'만 빼고...로봇에게 '감정'을 주입시키는 것은 로봇공학 발전의 마지막 관문이자, 논란의 쟁점이기도 했다. 인간들은 로봇을 정교한 가재 도구로 여길 뿐, 그 이상의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러나 많은 부부가 자식을 가질 수 없게 되면서 인간들은 로봇에게서 가재 도구 이상의 가치를 찾게 된다. 어느날 하비 박사는 감정이 있는 로봇을 만들겠다고 선언한다. 하비 박사의 계획에 따라 로봇 회사 Cybertronics Manufacturing을 통해 감정을 가진 최초의 인조인간 데이빗이 탄생하고, 데이빗은 Cybertronics사의 한 직원, 헨리 스윈튼의 집에 입양된다.인간을 사랑하게끔 프로그래밍된 최초의 로봇 소년 데이빗. 스윈튼 부부의 친아들 마틴은 불치병에 걸려 치료약이 개발될 때까지 냉동된 상태다. 데이빗은 그들 부부의 아들 역할을 하며 인간사회에 적응해간다. 스윈튼 부부를 부모로 여기던 데이빗은 마틴이 퇴원하면서 버려지고 만다. 엄마가 들려준 피노키오 동화를 떠올리며 진짜 인간이 되어 잃어버린 엄마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데이빗은 자신의 장난감이자 친구이며 보호자인 테디 베어를 데리고 여행을 떠난다. 도중에 만난 남창 로봇 지골로 조가 데이빗과 동행하고 두 사이보그는 힘겨운 여정을 거치며 수몰된 맨하탄까지 찾아가지만...
평점
9.1 (2001.08.10 개봉)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할리 조엘 오스먼트, 주드 로, 프랜시스 오코너, 브렌단 글리슨, 윌리엄 허트, 샘 로바즈, 제이크 토마스, 켄 렁, 클락 그레그, 케빈 수스먼, 톰 갤롭, 에이프릴 그레이스, 맷 윈스턴, 사브리나 그르데비치, 테오 그린리, 제레미 제임스 키스너, 앤디 머로우, 애슐리 스콧, 존 프로스키, 엔리코 콜런토니, 파울라 말콤슨, 마이클 베레시, 헌터 킹, 캐서린 모리스, 데이비 체이스, 브라이언 터크, 저스티나 마차도, 팀 릭비, 릴리 나이트, 비토 카렌조, 레나 오웬, 알란 스콧, 아담 알렉시-말리, 로렌스 메이슨, 브렌트 섹스턴, 켄 팔머, 마이클 샤머스 와일즈, 클라라 벨라, 케이트 캠벨, 팀 로제, 짐 잰슨, 엘리자 콜맨, R. 데이빗 스미스, 웨인 윌더슨, 바비 하웰, 빌리 스큐더, 잭 앤젤, 로빈 윌리엄스, 벤 킹슬리, 메릴 스트립, 크리스 록, 에릭 바우어스펠드, 마이클 맨텔



https://youtu.be/_19pRsZRiz4

 

넷플릭스에어 sf 영화 에이아이 봤다. 원래 내 인생 sf영화였는데 사람이 나이가 들고 시간이 흐르면 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감상이 달라질 수 있다더니 다시 보니 느낌이 너무 달랐다. 
 
 
줄거리

 

 

한 가정이 있다. 아빠, 엄마, 아들, 이렇게 세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아들이 아프면서 코마 상태에 빠진다. 그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던 엄마아빠는 데이빗이라는 감정이 있는 인간 아이의 외형을 한 로봇을 가지게 된다. 

 

데이빗

 

 

아빠는 데이빗을 계속 로봇이라고 생각하지만 엄마는 처음에는 좀 경계하다가 이내 진심으로 아들처럼 대하게 된다.

 

 

그러다 진짜 아들이 기적처럼 깨어나고 이 집에 다시 돌아오게 된다. 아들은 엄마가 데이빗에게 느끼는 감정을 질투하기 시작해서 데이빗에게 엄마아빠가 알면 싫어할 만한 짓을 시킨다. 예를 들면 자고 있는 엄마의 머리카락을 잘라오라는 일. 데이빗은 하기 싫어했지만 그렇게 하면 엄마가 너를 더 사랑할거라는 아들의 말에 넘어가 시도하고 그러다 엄마와 아빠가 잠에서 깨어난다. 이때부터 아빠는 데이빗을 더 경계하게 된다.

 

 

그러던 중 아들의 생일 파티를 열게 되고 아들의 친구들이 데이빗을 괴롭힌다. 데이빗은 위험을 감지하고 아들에게 자신을 구해달라며 붙잡는다. 그러다가 둘이 같이 수영장에 빠지고 아빠는 이 일로 인해 완전히 화가 난다. 
그래서 데이빗을 로봇 공장에 돌려보내기로 결정한다. 엄마는 데이빗이 로봇 공장에 가면 폐기될까봐 공장으로 가는 길목 어딘가에 풀어주고 도망가라고 한다. 이때 데이빗 혼자 보내진 않고 어느 정도 지능이 장착된 곰인형 하나도 같이 보낸다. 
데이빗은 엄마에게 자기가 인간이 되겠다며, 인간처럼 행동하겠다며 애원하지만 엄마는 데이빗을 버리고 떠난다. 곰인형과 같이 남겨진 데이빗은 엄마가 읽어줬던 피노키오를 떠올리며 파란 요정을 만나 인간이 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겠다고 다짐을 하게 된다. 

 

 

데이빗은 길을 헤매다가 버림받은 다른 로봇들을 만난다. 그리고 그런 로봇들을 붙잡아서 처형하는 플레시 페어라는 세력에게 붙잡히게 된다. 

 

 

플레시 페어는 사람들 앞에서 로봇들을 부시거나 녹이는 잔인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세력이다.

 

 

잔뜩 겁을 먹은 데이빗은 옆 로봇의 손을 잡는데 그 로봇이 지골로 조. 지골로 조는 섹스용 안드로이드 로봇으로 살인 혐의를 뒤집어 쓰고 도망다니다가 같이 붙잡혀 온 것이었다. 

 

 

데이빗은 결국 사람들 앞으로 끌려나가 처형당할 뻔 하지만 사람들이 어린아이 로봇의 모습에 감화되는 바람에 오히려 플레시페어 일당을 공격하는 아수라장이 벌어지고 그 틈을 타 데이빗과 지골로 조는 탈출한다. 

 

 

그리고 데이빗은 자신은 파란 요정을 찾고 있다고 말하자 지골로 조는 그 질문을 할 수 있는 곳을 안다며 데이빗을 붉은 도시로 데려간다. 

 

 

붉은 도시는 향락의 도시 같은 곳으로 성매매 등등의 일이 벌어지는, 아이들에겐 굉장히 부적합한 도시였는데 지골로 조의 용도를 생각해보면 지골로 조가 생각할 만한 곳은 여기밖에 없긴 했을 거 같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은 닥터 노(Dr. know)라는 검색 서비스 같은 업체를 방문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파란 요정을 만나려면 어디로 가야하냐고 묻는다. 

 

 

그러자 닥터노는 맨하탄으로 가라고 한다. 데이빗과 지골로 조는 헬기를 탈취해서 맨하탄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알게 되는 진실. 데이빗은 유일무이한 아이형 로봇은 아니었다. 하비 박사라는 로봇 개발자가 자신의 아이를 모델로 하여 인간 같은 아이 로봇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만들어 낸 것이 데이빗이었고 주인공 데이빗은 그 베타 실험체에 가까운 것이었다. 닥터 노를 조종해서 데이빗을 맨하탄으로 오도록 유도한 것도 하비 박사였다.
진실을 알게 된 데이빗은 강한 자괴감을 느끼며 물에 빠져 자살을 시도한다. 그런 데이빗을 지골로 조가 급히 구해내지만 지골로 조는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찰에게 잡혀가고 데이빗은 물에 빠졌을 때 잠깐 봤던 놀이동산의 파란 요정에게 타고왔던 헬기를 타고 간다(그 헬기는 잠수도 가능했음). 그리고 요정에게 인간이 되게 해달라고 빌며 전원이 다 나갈때까지 계속 기다린다.
 
시간이 2000년이 지나고 인간은 모두 멸망한 후 로봇 같은 생물체가 지구를 지배한다. 그들은 맨하탄 구역을 정리하면서 데이빗과 곰인형을 찾아낸다. 그리고 데이빗을 깨운다. 데이빗은 엄마가 보고 싶다고 말하지만 이미 인간은 멸종했다. 그들은 데이빗에게 엄마의 디엔에이가 있으면 하루 정도 복원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러자 곰인형이 예전에 데이빗이 엄마의 머리카락을 잘랐을 때 떨어진 머리카락을 본인이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 머리카락으로 미래 생물체는 엄마를 복원해주고 데이빗은 엄마와 가장 행복한 하루를 보내며 눈을 감는다. 
 


 

정확히 언제 봤었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진짜 엄청 울면서 봤던 건 기억이 나고 엔딩도 너무 좋았다는 생각이었었는데, 그래서 내가 본 sf영화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었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보니까 눈물은 커녕 데이빗의 크리피함에 놀랐다. 아마 어릴 때는 데이빗의 입장에 몰입해서 영화를 보고 크고 나니 엄마의 입장에서 보게 되어서 그런 거 같기도 하다. 엄마를 향한 데이빗의 사랑을 갈구하는 행동들이 엄마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부담스러웠을 것 같음. 엄마도 엄마 나름대로의 삶이 있고 남편이 있고 자기가 배 아파 낳은 아들이 있는데 마치 이 영화 자체도 그렇고 이 로봇도 그렇고 엄마는 나를 위해 나의 사랑을 무조건 받아줘야하며 엄마는 나의 이런 엄마를 배려하지 않는 사랑조차도 사랑해줘야 한다는 뉘앙스가 되게 불편했다. 
 
만약 인간이 에이아이를 만들었는데, 그 에이아이가 인간의 사랑 같은 걸 요구하지 않을 것도 같지만, 그렇지만 어쨌든 에이아이가 현대 인간들의 지성과 성격을 배경으로 만들어진다면 이 영화처럼 인간의 사랑을 무궁하게 요구할 경우도 발생할 것 같은데, 만약에 그 상황에서 인간이 에이아이를 사랑하지 않고 방치하길 원한다면 에이아이는 어떤 선택을 할지도 궁금하다. 
 
플래쉬페어에서 로봇들이 처형되는 모습들은 마치 노약자들을 막대하는 인간 역사의 모습이 담겨있기도 했다. 노동자들이라든가 여성이라든가 이민자들이라든가 그런 이들에게 가하는 거침없는 폭력이 묘사되는 장면이었던 듯. 

 

 

유명한 영화기도 하고 생각할 거리들도 많은 영화기도 해서 보는 것은 추천. 그러나 나는 다시 보니 영 불편한 점들이 눈에 보였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