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독서

책 | 눈물을 마시는 새 2. 숙원을 추구하는 레콘

이데 2022. 12. 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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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도 

 

 

1권에 이어 2권까지 봤다. 2권은 600페이지가 넘어가는지라 읽는데 좀 오래 걸렸다.

 

읽을수록 사모 페이가 멋있다. 처음에는 왜 저렇게 동생을 죽이려고 하나 싶었지만 정말 여자다운(나가 종족의 관점에서) 인물이다. 반면 륜 페이가 좀 감정적으로 징징거리는 게 짜증나는데, 약간 이걸 보면서 일반적인 소설을 볼 때 일반적인 남성들은 여성 캐릭터를 보면서 이와 같은 짜증스러운 감정을 느끼는건가 싶은 생각은 들었다.

 

그래서 케이건 드라카, 티나한, 비형이 모여 륜을 구하고 이들이 하인샤 대사원에 안전하게 도착을 했다. 세 종족이 모여 임무 하나를 드디어 완수한 것이다. 그리고 하인샤 대사원에서 륜을 구해오라고 한 이유가 밝혀지는데 여기에 엄청난 반전이 있다. 

처음에는 륜을 대사원으로 보낸 이유가 나가 일족 중에 나쁜 수호자들이 레콘의 신을 죽이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를 저지하고자 함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나가 수호자들은 륜이 하인샤 대사원에서 나가의 신을 불러낸 순간 그 신을 나가 여자 중 한 명의 몸에 가두고 그 여신의 힘을 마음껏 이용하려고 했었던 것이었다. 결국 나쁜 나가 일당의 계획이 성공하고 만다. 그래서 나쁜 나가 세력은 물을 조종하기 시작한다(나가 여신의 능력이 물을 조절하는 것이었음). 그리고 그 물을 이용해서 열을 보존하고 나가가 기존에 살던 지역을 넘어서서 북부의 다른 일족들과 대전쟁을 시작하려고 움직인다.

이에 맞서 케이건 드라카는 사모 페이를 북부의 왕으로 추대한다. 사모는 이를 받아들이고 케이건과 티나한과 비형은 다시 뭉쳐 나가 신의 힘에 맞설 수 있는 다른 신을 찾으러 떠난다. 

 

나가 인물 중에 비아스에 대해서도 처음엔 동생을 죽인 또라이라는 생각이었는데 보면 볼수록 머리가 비상해서 좋다. 

사실 나가라는 종족이 신을 신체에 가둬서 그 힘을 이용해 다른 종족을 대상으로 전쟁을 치루려고 하는 거니까 굳이 따지면 나가 종족에 대해 반감을 가질 법도 한데 나가는 철저한 여성우위의 사회여서 뭔가 이 사회의 똑똑하고 힘있는 여성들이 잘 되길 바라면서 보게 된다. 그리고 이 여성 중에 신의가 있고 정의가 있는 사모는 결국 북부 세 종족의 왕이 되고 악랄하고 교활한 비아스는 수호자들(남성)의 아래에서 모멸감을 느끼지만 그래도 그 누구보다 더 머리굴려가며 살아남고 있는 걸 보면 이 이야기에서 선과 악의 대조가 재미있으면서도 한편으론 어쨌든 머리 좋은 인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남는 모습을 보는 게 인상적이긴 하다. 

 

앞으로는 아마 세 신을 찾는 내용과 전쟁의 이야기가 나올 거 같아서 그 부분이 어떻게 풀려나갈지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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