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독서
책|흰
이데
2018. 11. 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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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The Elegy of Whiteness』
모래
그리고 그녀는 자주 잊었다. 자신의 몸이(우리 모두의 몸이) 모래의 집이란 걸. 부스러져왔으며 부스러지고 있다는 걸. 끈질기게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고 있다는 걸.
만남 다음으로는 단 하나, 몸을 잃음으로써 완전해질 결별만 남아 있을 때
영원을 우리가 가질 수 없다는 사실만이 위안이 되었던 시간 따위는 없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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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인지 소설인지 헷갈리 정도로 짧은 글들의 나열이었다. 한 권의 분량이 열심히 서사를 전달한다기 보다는 그 안의 감정을 내보이는 그런 책이었다.
-201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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