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뮤지컬 | 닥터 지바고

이데 2018. 5. 3. 13:05
728x90


​원작은 안 읽어봤다. 다만 ‘불륜’이라는 관계가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하다고 들어서 가기 전에는 거부감이 있었긴 했다. 그래도 생각보다 모든 인물들이 이해할 만한 여지들을 다 가지고 있어서 실제로 보면서는 거부감은 전혀 없었다. 속으로 ‘아니 저 개새끼가 지금 뭐라는거야;;’ 싶게 만드는 대사가 전혀 없던 건 아니었지만 한 두 줄 정도였던 것 같고.

유리 지바고라는 인물 자체가 가지는 본연의 성질과 외부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그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다른 여인을 사랑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가족에 대한 책임감 만큼은 단 한순간도 버린 적이 없다. 이 부분 자체가 딱 그의 삶 모든 걸 설명하게 되는데, 라라를 동경하고 사랑한다는 것과 그러면서도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 딱 이 부분 때문에 그의 인생 모든 단면은 고통으로 점철되어 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