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925 [스페인 여행] 마드리드>>바르셀로나
1. 마드리드 호텔에서 나와서 지하철을 타고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으로 갔다. 이때 외부에서 끊은 일반 지하철 표로는 공항으로 바로 못 들어가고 공항에 도착해서 따로 계산을 하고 표를 새로 끊어서 들어갔던 것 같다.
1-1. 비행기 타기전에 기다리면서 바르셀로나 일정 같은 걸 대충 짜보려고 했었다. 결과적으론 다 쓸모없었고 밤에 엄청 고생했지만.
1-2. 일단, 바르셀로나 카드를 살까 고민했었는데 가우디 건물에 대해서는 할인만 해주는 것 같아서 그냥 패스했다. 사실 마드리드에서 마드리드 패스를 안 샀었는데 그게 다행이었어서, 왜냐하면 학생은 박물관이 공짜인 경우가 많고 아니면 할인이라도 해주니까 말이다. 그래서 더 패스 자체를 안 사도 될 것 같다고 느꼈다.
2. 항공편은 부엘링을 탔던 것 같은데, 꽤 흔들렸던 걸로 기억한다.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Aeroport de Barcelona-El Prat)에서 내렸다.
2-1.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공항버스를 이용했다. 왕복권으로 구매했다. 표를 구매하다가 눈 앞에서 차를 한 대 놓쳤었는데 현금이 있으면 그냥 바로 줄을 서면 된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와서 표를 판다. 사람이 많이 기다리길래 버스 안에 타서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사람이 많이 기다리든 말든 버스는 대충 널널하게 채우고 출발해버린다.
2-2. 카탈루냐 광장(Placça de Catalunya)에서 내렸다. 거기서 숙소까지 굳이 걸어가면 갈 수도 있을 거리였는데 굳이 지하철을 탔다. 그리고 후회했다. 왜냐하면 지하철 들어갈 때 뿐만 아니라 그 내부에 계단으로 오르락 내리락하는 길이 엄청 엄청 많기 때문이다. 큰 캐리어를 들고 간 경우였기 때문에 엄청 짜증났다.
3. 숙소. 처음으로 묵어보는 호스텔이었다. 솔직히 너무 경악스러워서 어찌할 줄을 몰랐다, 처음엔. 뭐 아늑하긴 한데.. 침대도 철제구조로 된 이층침대로 좀 작았고.
3-1. 호스텔이니 당연히 짐을 풀어놓을 수는 없었고 그래도 캐리어는 두고 나와야 하는데 캐리어가 큰 거라서 어디다 딱히 놓을 데가 없었다. 캐비넷 안에 들어가는 사이즈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내가 체인자물쇠 같은 걸 가져간 것도 어니었어서 어디다 묶어놓을 수도 없었다. 그래서 그냥 대충 내버려두고 나왔다.
3-2. 일단 나와서 근처 레스토랑 겸 카페에 가서 간단하게 리조토랑 와인 한 잔을 먹었다. 리조토는 그냥 그랬고 와인은 맛있었다. 그리고 원래는 호스텔에서 이틀을 머물 생각이었는데 아마 이때 밥 먹으면서 다음날 묵을 다른 호텔을 잡았던 것 같다.
4. Casa Vicens 카사 비센스
식당에서 나와서 버스를 타고 갔던 것 같다. 건물들 사이에 있었고 공사중이었다. 형형색색의 타일이 오밀조밀하게 붙어있는 느낌이다. 멀리서 바라보고 바로 돌아서 다시 버스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5. Casa Calvet 카사 칼베트
지금은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월요일이라 영업을 안 했다. 아마 영업하고 있었어도 비싸서 못 들어갔을 것 같다. 색감이 두드러지는 건 아니었는데 철난간의 곡선이 두드러지는 외형이었다.
6. 카탈루냐 광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사진을 좀 찍다가 람블라 거리(La Rambla)쪽으로 가서 그 거리를 따라 쭉 바다 쪽으로 걸었다.
6-1. 이 거리에 산 호셉 시장(보케리아 시장)하고 레이알 광장이 연결되어있어서 들를 수 있다. 역시나 월요일이라 그런가 보케리아 시장은 아예 닫았고 레이알 광장에서는 들려서 조금 쉬다가 다시 걸었다.
6-2. 그 끝에서 만날 수 있는 포트 벨(Port Vell).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돌아온 항구라고 한다. 그래서 콜럼버스의 탑이 여기있다.
6-3. 여기에 바다의 람블라(Rambla de Mar)라는 다리가 있다. 다리를 건너면 마레메그넘이라는 큰 쇼핑몰에 들어갈 수 있다.
7. 바르셀로나가 바닷가구나 하는 걸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어서 신나게 사진도 찍고 놀았던 것 같다. 쇼핑몰에서 뭔가를 사지는 않았는데 안에서 돌아다니기도 하고 화장실도 가고 그랬다.
7-1. 바로 옆에 숙소 근처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근처에 앉아서 바닷가 뒤로 펼쳐지는 바르셀로나를 한참 바라보다가 숙소로 돌아온 것 같다.
8. 그리고 다시 숙소. 일단 씻는 게 재앙이었던 게, 일단 씻는 곳은 남여가 분리되어 있긴 하다. 여자 샤워룸에 들어가면 한쪽 벽은 새면대가 세 개 있고 반대쪽에는 샤워 부스가 세 개 있다. 각각은 구분되어 있고 샤워 커튼이 각각 달려있어서 가릴 수는 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나는 나 혼자 씻었는데, 그리고 나 씻는 동안은 사람이 들어오거나 하진 않았는데, 문제는 불이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꺼진다는 거. 불 꺼지는 센서가 샤워 부스 내부에는 없는 모양이다.. 그래서 씻다가 한 번 나와서 불 키고 다시 씻고 그걸 몇 번 반복했다. 그냥 내가 멍청했던걸까.
8-1. 그래도 드라이기는 있었다.
9. 다 씻고 침대에 돌아와서 일정을 짜는데 생각보다 가우디 건축물 입장료가 꽤 되었던 거 같다. 십만원 우습게 넘는 정도. 그리고 미리 인터넷으로 구매하려면 가는 시간이나 이런 걸 정해야 해서 그것 때문이 골머리를 좀 앓았다. 서로 겹치는 건 당연히 안 되고 이동 시간이나 밥 먹을 시간 같은 것도 생각해야 하니까 말이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밤 늦게 잠들었던 것 같다. 내 앞에 사람이 늦게까지 불 키고 핸드폰 해서 그 불빛 때문에 더 늦게 잠든 것도 있고.
10. 여러모로 바르셀로나에서의 첫날은 마음 편치 만은 않았다.